채소재배9 시애틀 김장 배추와 무 가을 재배: 파종 시기와 배추 속 꽉 차게 키우는 법 시애틀 텃밭에서 봄 배추를 몇 번 심어 보았습니다. 그런데 조금만 늦게 심으면 날씨가 더워지면서 속이 차기는커녕 꽃대가 올라와 버리는 일이 많았습니다. 무는 더 속상했습니다. 봄에 심으면 크기는 제법 커지는데, 이상하게도 뽑아 보면 무 속에 병이 든 것이 너무 많아서 결국 무 농사는 포기해 버렸습니다.그러다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. 배추와 무는 원래 가을 작물이라는 점입니다. 한국에서 김장 배추와 가을무를 8월 말에 심는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. 이번에는 농촌진흥청과 제주 농업기술센터의 무 재배 자료, 오리건주립대(OSU)와 워싱턴주립대(WSU) Extension 자료를 바탕으로, 시애틀에서 김장 배추와 무를 가을에 키우는 방법과 무를 병 없이 키우는 방법을 자세히 정리했습니다.1. 봄 배추는 .. 2026. 10. 30. 오이 키우기 완벽 가이드: 품종, 모종, 지지대, 수정, 쓴오이, 수확 시애틀 텃밭에서 오이와 호박을 같은 방법으로 심고, 같은 방법으로 물을 주며 키웠습니다. 그런데 결과는 늘 호박의 승리였습니다. 호박은 넘치도록 열리는데, 오이는 생각만큼 덩굴이 뻗지 않았고 기대만큼 따지도 못했습니다. 같은 박과 작물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늘 궁금했습니다.이번에 오리건주립대(OSU) Extension의 오이 재배 자료(EM 9471), 워싱턴주립대(WSU) 마스터 가드너 칼럼, 시애틀 원예 농원의 안내를 공부하면서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. 오이는 호박보다 더 따뜻해야 하고, 벌에 더 의존하며, 물과 수확 관리에 더 예민한 작물이었습니다. 이 글에서는 오이가 호박보다 어려운 이유부터 품종 선택, 모종, 지지대, 물과 거름, 수정, 쓴맛과 기형 오이, 수확 시기까지 내년에 바로 적.. 2026. 10. 29. 애호박·호박 키우기: 주키니,애호박,모종,심기,물,거름,수정,수확,병관리 시애틀 텃밭에서 가장 쉽게 키울 수 있는 열매채소를 꼽으라면 저는 미국 호박, 즉 주키니(zucchini)를 꼽습니다. 잘 자라고, 일찍 수확할 수 있고, 한 포기에서 정말 많이 땁니다. 오히려 너무 잘 열려서 며칠 깜빡하면 팔뚝만 하게 커져 먹기 어려울 정도가 되곤 했습니다. 한국 애호박은 주키니보다 조금 까다롭지만, 그래도 여름 내내 넉넉하게 먹을 만큼은 열립니다.여러 해 키워 보며 얻은 결론은 두 가지입니다. 첫째, 미리 모종을 키워 날이 충분히 따뜻해졌을 때 옮겨 심으면 수확이 훨씬 많아진다는 것. 둘째, 그래도 늘 문제가 되는 것은 수정(꽃가루받이)이라는 것입니다. 이 글에서는 오리건주립대(OSU), 워싱턴주립대(WSU) 자료와 원예 전문가들의 안내를 바탕으로 품종 선택, 모종 키우기, 심기, .. 2026. 10. 28. 시애틀에서 감자 키우기: 씨감자, 심는시기, 북주기, 거름, 수확, 저장 시애틀에서 감자는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입니다. 저는 그동안 사 두었던 감자에서 싹이 나기 시작하면 싹 난 부분을 적당히 잘라 미리 만들어 둔 두둑에 간격을 두고 눌러 심었습니다.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생각보다 잘 자랐고, 가을에 감자를 캐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.다만 늘 "대충 해도 되는" 방식이었기 때문에, 이번에는 워싱턴주립대(WSU) Extension 자료와 태평양 북서부 원예 전문가들의 안내를 바탕으로 정확한 재배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. 씨감자 고르기, 심는 시기와 깊이, 북주기, 물과 거름, 병 관리, 수확과 저장까지 순서대로 담았습니다.1. 시애틀이 감자 키우기 좋은 이유와 주의할 점감자는 서늘한 날씨를 좋아하는 작물입니다. 덩이줄기(우리가 먹는 감자 부분)는 흙이 너무 뜨거우면 .. 2026. 10. 27. 시애틀에서 고구마 키우기: 순 만들기부터 수확까지 첫 재배 경험과 개선점 고구마는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잘 자라는 작물이라는 생각이 강합니다. 여름이 짧고 서늘한 시애틀에서 고구마를 키운다고 하면 대부분 고개를 갸웃합니다.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, 올해 직접 도전해 보았습니다.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절반의 성공이었습니다. 순은 잘 만들었고 밭에서 덩굴도 무성하게 자랐지만, 가을에 캐 보니 두더지 굴 주변에서 갉아 먹힌 고구마가 많았고 속도 기대만큼 알차게 들지 않았습니다. 그래도 처음 키워 본 것치고는 배운 것이 많았고, 앞으로 재미있게 계속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.이 글에서는 제 재배 과정과, 미국 북서부 지역의 대학 Extension 자료와 인기 텃밭 블로그를 읽고 정리한 개선 방법을 함께 소개합니다.서늘한 시애틀에서 고구마가 어려운 이유고구마가 원하는 조.. 2026. 10. 23. 시애틀 텃밭 잎채소 병충해, 해마다 심해질 때 약 없이 관리하는 법 (진드기·벼룩잎벌레 경험 정리) 시애틀에서 상추(Lettuce), 시금치(Spinach), 케일(Kale), 청경채(Bok Choy)를 여러 해 키워 보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. 잎채소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쉬운 작물입니다. 씨앗을 뿌리면 금방 싹이 나고, 서늘한 시애틀 날씨에서도 잘 자라서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.그런데 같은 텃밭에서 몇 년을 계속 키우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. 첫해와 둘째 해에는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됐던 잎채소에 진드기가 생기고, 케일과 청경채 잎에는 벼룩잎벌레가 낸 작은 구멍이 가득해졌습니다. 해가 갈수록 피해가 커져서 약을 치지 않고 키우기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.이 글은 그 과정에서 제가 겪은 문제와, 가정 텃밭에서 강한 살충제 없이 실천할 수 있는 해결 방법을 정리한 기록입니다... 2026. 10. 22. 이전 1 2 다음